167 장

순경은 그를 전혀 피하지 않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감옥 간수를 한참 바라보다가, 눈썹을 한쪽 들어올리고 다리를 접어 소파에 앉았다. 술병을 들어 한 잔 술차를 따르고는 입꼬리를 올려 간수를 흘겨보며 비꼬았다.

"넌 항상 완벽한 육체를 추구하지 않았어? 영혼을 저런 몸에 맡기다니, 쯧쯧, 네 취향이 점점 떨어지는구나!"

간수는 고개를 기울여 자신의 손을 바라보더니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. 사람은 정말 얼굴빨이라더니, 만약 우뢰가 자기 얼굴로 웃는다면 천만 가지 매력이 넘쳐났겠지만, 지금은 더럽고 온몸에 지방이 흘러넘치는 노인네였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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